세월호 참사로 많은 이들이 슬픔에 잠겼습니다.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.
우리의 분노는 정당합니다. 하지만…
승무원들은 위기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. 정부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무능과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. 언론 역시 국가적인 비극을 이용해 트래픽 장사에만 열을 올렸습니다.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슬픔을 넘어 분노하는 게 당연합니다.
조금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 보려고 합니다.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SNS (Social Network Service)의 풍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.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 관해 많은 글을 읽고, 그 소식들을 공유하며, 다시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. 승무원들은 미숙했고, 정부는 무능했으며, 언론 역시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. 하지만 SNS에 담긴 우리 모습도 한 번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요?